기상, 용액 등의 균일상으로부터, 기체 분자 혹은 용질 분자가 고체 표면과 액상의 계면에 취입된 현상을 말한다. 흡착 물질이 반대로 균일상에 되돌아온 현상을 탈리라 한다. 또, 흡착된 물질 및 흡착을 생성하는 물질을, 각각 흡착질 및 흡착매로 부른다. 흡착에 의해 계면상의 농도는 균일상 중의 값보다 증가하지만, 반대로 저하하는 경우는 음흡착으로 구별한다. 흡착할 때에 일반적으로 자유에너지는 감소하고 열이 방출된다. 그러므로 흡착량은 고온으로 되어 감소하지만 압력의 증가와 함께 증가한다. 흡착량은 계면 단위면적 부근의 흡착 분자수, 몰수 혹은 표준상태에서의 기체의 체적으로 나타내지만, 고체에는 단위 중량 부근의 흡착물 질량을 갖는 것이 있다. 흡착량의 온도 및 압력에 의한 변화는 실험적으로 흡착등온선, 흡착등압선 혹은 흡착등량선으로 나타내고, 이들의 관계를 해석적으로 준 것으로서 여러 가지 흡착식이 제안되고 있다. 화학흡착에 의한 랭무어(Langmuir) 흡착등온식과 물리흡착에 대한 BET(Brunauer, Emmett and Teller)식이 유명하고, 또 실험치의 정리에 프로인들리히(Freundlich)형 흡착식이 이용된다. 흡착은 그 결합 성질로부터 반데르발스힘(van der Waals force)에 의한 물리흡착과 화학결합이 형성된 화학흡착으로 대별되지만, 화학흡착은 계면에서 진행한 촉매반응 중의 중요한 과정이다. 액상의 계면에 의한 흡착분자의 농도 Γ는 깁스의 흡착 등온식
로 나타낸다. 여기에서 γ는 용액의 표면장력, a는 용질의 활량이다. 응용상은 예로부터 활성탄에 의한 흡착을 이용하여 탈취, 탈색, 실리카겔, 알루미나겔에 의한 건조 등을 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대기중의 공해 물질의 제거에 이용된다. 또, 물질의 분리에 유력한 크로마토그래피는 분자에 의한 흡착력의 차를 이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