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 물질에 산소를 공급하여 화재를 발생시키며, 혹은 금속 등에 산소를 공급하여 녹이 발생하거나 부식시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산화성 물질은 기체·액체 및 고체 상태의 물질로 존재한다. 기체 상태의 산화성 물질에는 산소, 염소, 아산화질소 등의 모든 조연성 가스가 해당되며, 압축 산소 외에액화 산소, 액화 염소 등은 산화성 물질로서 매우 강한 산화성을 갖는다. 예를 들면, 압축 산소 용기의 감압변(減壓弁) 등에 윤활유를 사용하면 산소에 의해서 발화하여 철제(鐵制) 부분이 연소되어 고압 가스가 분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산소의 고압 가스 용기에 부착되는 압력계, 밸브, 배관 등에 주유(注油)하는 것은 절대로 금지하여야 한다. 액화 산소가 목재와 같은 다른 가연성의 다공질 재료에 스며들면 충격 등에 의하여 큰 폭발을 일으키는 수가 있으며, 액화 염소는 유기물과 접촉하면 발화하거나 폭발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액상인 브롬(Br), 과산화수소 등도 산화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체인 산화성 물질에는 강 산화성 산의 염류가 있다. 산화성 물질에는 염소산칼륨, 과염소산암모늄, 과망간산칼륨, 옥소산나트륨, 아질산카륨 등의 많은 종류가 있으며, 그 외에 유리(遊離) 상태의 강 산화성 산이 있다. 예를 들면, 과염소산, 산화크롬, 질산, 발연 질산, 발연 황산 등이 있다. 물론 위에서 설명한 염류도 황산 등의 강산과 혼합하면 유리 상태의 강 산화성 산을 생성하는 데 이들 유리 상태의 산은 매우 불안정하므로 이들을 접촉하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유리 상태의 강 산화성 산과 염류는 구별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과망간산칼륨과 농(濃) 황산의 혼합물은 여기에 접촉하는 종이 조각을 연소시키기에 충분한 산화력을 갖고 있는 데 이 조작 중에 종이가 탄화되어 생성된 탄소가 섞여 들어가서 다시 종이 조각을 접촉시킬 때 폭발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이때 유리 기구 같으면 파손되어 파편에 의한 상해 특히, 실명(失明) 같은 중대한 부상을 입을 수가 있다. 산화성 물질은 일반적으로 환원성 물질과의 혼합에 의하여 위험을 발생시키는 데 이와 같은 위험을 혼합 위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