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상태를 규정하는 압력 P 및 절대온도 T를 임계 압력 Pc, 절대온도로 표현한 임계온도 Tc의 기준상태 P/Pc, T/Tc로 나타내면, 이들 환원량의 값이 같은 유체(액체 또는 기체)에서는 물리적 성질 또는 그 적당한 함수가 서로 같게 된다는 법칙을 말한다. 또는 이 법칙이 성립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에서는 P/Pc, T/Tc가 서로 같은 상태에 있는 것을 대응상태에 있다고 한다. 가령 van der Waals(vdW)의 상태식을 이들의 환원량을 이용해서 나타내면 다음 식과 같이 되고 원래 식에 포함되어 있던 물질에 따른 상수는 없어져 어느 물질에 대해서도 같은 형으로 나타내어진다. 다음 식에 의하면 P/Pc, T/Tc가 서로 같으면 당연히 V/Vc도 서로 같게 된다. P/Pc, T/Tc, V/Vc를 각각 환원압력, 환원 온도, 환원 체적이라 하고 다음 식을 환원된 vdW식이라 한다.
여기서 V는 체적, Vc는 임계점에 있어서 체적이다. 증기압식도 같은 방법으로 P/Pc, T/Tc를 이용해서 나타내면 거의 물질에 의하지 않는 공통의 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원리는 1873년 J. D. van der Waals 에 의해 앞의 식의 형태로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지만 이것과 비슷한 사항은 그 밖에 많은 경우에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Dalton법칙, 힐데브란드의 법칙, 람제, 실즈의 식 등의 경험적 법칙은 모두 다소의 변형을 가하는 것에 의해 대응 상태 원리의 형으로 고칠 수가 있다. 가령 Dalton의 법칙을 같은 T/Tc 에 있어서 증발 엔트로피 -ΔSv 는 많은 액체에서 거의 같은 값을 취한다고 수정하면 이 법칙에서 말하는 끓는점에 있어 ΔSv보다도 일정성이 좋게 된다. 그 후 이 원리는 이론적 및 실용적인 입장에서 많은 사람에 의해 연구되었다. 1939년 K. S. Pitzer는 이 원리에 따르기 위해서는 물질은 다음의 성질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이론적으로 끌어냈다. (1) 그 물질이 분자로 되어 있다. (2) 분자는 구상분자 또는 자유회전하는 분자이다. (3) 분자의 자유진동 그 밖의 내부 자유도는 집합상태에 의존하지 않는다. (4) 분자간 힘은 분자의 중심 사이의 거리만의 함수로, 그 함수의 형은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 같다. (5) 고전통계역학이 적용된다. 엄밀하게 이 조건에 적합하는 것은 일원자 분자든가, 극히 단순한 분자로 제한되어 버린다. 그러나 실험적으로, 거의 이 원리에 일치하는 물질의 범위는 조금 더 넓어져 불완전 기체(헬륨을 제외)나, OH, NH 등의 수소결합에 관계하는 기를 포함하지 않는 유기화합물 등으로 이것에 대해서 물, 알코올 등 OH, NH를 포함하는 화합물, 이온성 화합물, 금속 등에 있는 하나의 물질의 물성에서 다른 물질의 물성을 추정할 수 있게 되고 측정치가 미지인 경우에 이용하면 편리하다. 화학공업장치의 설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물질의 온도나 압력이 넓은 범위에 걸쳐 물성의 수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화학공업에 있어 특히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