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탑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탑이 단탑이며, 탑 내를 많은 단판으로 나누고 액과 증기와의 접촉이 단계적으로 행해지도록 되어 있다. 탑 내의 청소가 비교적 간단하고 채널링(channeling)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이점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압력강하가 큰 것이 결점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단탑은 포종탑이다. 각 플레이트에는 짧은 원통형의 증기 상승 구멍을 설치하고 그 위에 모자(캡)를 씌웠다. 증기는 이 구멍을 통과해서 상승하고, 모자 가장자리 부분의 톱니 모양에서 기포가 되어 액상을 통과하는 사이에서 접촉한다. 각 플레이트에는 일류관이 설치되어 이것에 의해 액은 조금씩 하단으로 일류한다. 소규모인 것에서는 각 플레이트에 1개 혹은 여러 개의 캡을 설치하지만 대규모의 것에는 다수로 설치하여 증기액과의 접촉면을 크게 하고 액의 교반이나 접촉도 균일하게 행해진다. 단탑은 정확히 수직으로 설치하고 각 플레이트 및 캡의 테도 정확히 수평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으면 기포의 생성이 불균일하게 되어 탑의 단효율이 현저하게 나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