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듐 부식이라고도 한다. 바나듐을 포함한 연료를 사용할 때 이 연소가스에 접한 고온의 가열로관, 보일러관, 가스터빈 날개에 부착한 바나듐 화합물이 원인으로 생기는 부식을 말한다. 연료가스와 동시에 증기로 비산해서 바나듐 화합물이 금속표면에 회분으로 부착되면 그 융점이 V2O5는 658℃로 낮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온도로도 용융 상태가 되고, 금속 표면의 보호성 산화피막을 용해시켜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결과 피막이 보호성을 잃어버려 격렬하게 산화가 일어난다. 연료로 기인하는 S화합물 및 Na화합물에서 생성하는 Na2SO5나 금속산화물의 공존에 의해 바나듐 화합물의 융점이 낮아지고, 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부식이 일어난다. 연료 중에 Ca나 Mg화합물을 가하면 부착회의 융점이 상승하므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