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평형이동의 법칙이라고도 하며, 평형상태에 있는 물질계에서 온도나 압력 등을 변화시켰을 때, 평형상태가 어떻게 이동하는가를 나타내는 법칙을 말한다. H. L. Le Chatelier(1884) 및 K. F. Braun(1887)에 의하여 기술되었으며, 상태변수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법칙의 내용도 다소 달라지나, 그 일반적 성격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어느 열역학적 평형상태에 있는 계가 외부에서의 작용에 의하여 평형이 깨졌을 경우, 이 작용에 의한 효과를 약하게 하는 방향으로 그 계의 상태가 변화한다.’ 보기를 들면, 평형상태에 있는 계에서 압력을 일정하게 하고 온도를 올렸을 때 일어나는 변화와 동일한 변화가 압력, 온도가 모두 일정하다는 조건에서 가역적으로 일어난다고 하면, 그 변화는 흡열적이 된다. 이 법칙은, 평형상태에서 계의 엔트로피 등의 열역학 특성함수가 극대 또는 극소값을 취한다는 원리에서 열역학적으로 유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