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를 증류할 때, 휘발유와 경유 사이에 유출되는 끓는점범위 150~250℃정도의 유분으로, KS M 2613(등유)으로 규정되는 석유를 말한다. 석유가 주로 등화용으로 사용되던 시대의 명칭이며, 석유라고 하면 등유를 의미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석유제품으로서는 가솔린이나 중유 등이 중요시되고, 따라서 원유로부터의 등유 수득률도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석유난로나 농업용 발동기 등에 안전하고 취급하기 쉬운 연료로서 재인식되고 있다. 석유등, 석유난로, 유풍로 등에 쓰이는 등유는 투명한 양질의 것이라야 하는데, 검댕이 나지 않게 하려면 끓는점이 높은 유분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며 끓는점 범위가 170℃~280℃정도의 방향족이 적게 포함된 파라핀계 탄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해야한다. 또 악취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특히 황분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수소첨가 정제나 용제 추출을 할 때도 있다. 최근 등유의 수요 중심은 가정용난방, 주방용 원료로서 석유난로, 석유풍로, 중앙난방 등에 쓰이며, 이 밖에 기계세척용, 석유유제원료, 페인트 용제 등으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