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에 접촉하여 이것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조직을 파괴하는 독성이 있는 물질을 말한다. 부식성 물질로는 산류(황산, 질산, 불화수소산, 설폰산, 인산 등) 및 강알칼리(가성소다, 가성카리 등), 염소, 브롬, 시안화수소, 수은, 비소, 셀렌(Selen) 등이 있다. 독극물은 직접 피부나 점막에 작용하여 조직을 부식시키고, 흡수되면 내장의 모든 기능을 침범하며, 또 이들 부식성 물질에 의한 장해 중에는 눈의 약상이 많고 실명까지 하는 수가 있다. 독극물의 명확한 범위는 대개 동물의 체중 1 kg당 경구적 치사량이 30 mg 이하의 것을 독물, 300 mg 이하의 것을 극물이라고 하고, 경구적 치사량이 불명인 것으로 피하주사 치사량 20 mg 이하 또는 정맥주사 치사량 10 mg 이하의 것을 독물, 피하주사 치사량 200 mg 이하 또는 정맥주사 치사량 100 mg 이하인 것을 극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어른의 평균 체중을 50 kg으로 하면 경구적 치사량이 1.5g 이하의 것을 독극물이라 한다. 일반독극물 28종류와 특정독극물 10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