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농도를 측정하는 한 방법으로, 검지관은 내경 2~4mm의 글라스관 중에 발색시약을 흡착시킨 검지제를 충전하여 관의 양단을 액봉한 것이다. 양단을 절단하여 가스 채취기로 시료가스를 넣은 후 착색층의 길이, 착색의 정도에서 성분의 농도를 측정한다. 1919년에 Hoover 등이 미량의 CO의 검지에 몰리브덴산 암모늄 및 염화파라듐, 염화실리카겔을 사용한 데서 시작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중 독가스 검지에 사용된 예가 있기는 하나 그것은 단순한 검지에 그치는 것으로 정성분석을 벗어날 수 없었는데, 1950년 Gross Kopf 등에 의해서 발전된 간단한 측정법이다. 그 원리는 실리카겔, 활성 알루미나와 같은 고체의 흡착제에 보존성이 좋은 안정된 발색시약을 흡착, 건조시킨 것으로(이것을 검지제라고 한다), 그 일정량을 가느다란 글라스관(내경 약 2~6mm)에 충전하여 그 양단을 고정시켜 그 양단을 용봉한 것이다. 여기에 검사가스를 거의 일정한 속도로 흡인한 경우 또는 일정조건에 관하여 흡인한 경우 생기는 착색층을 기준으로 해서 검사가스 중의 미량 가스농도를 구하는 방법으로서, 이것은 일정 체적의 검사가스를 일정 속도로 불어넣은 경우의 착색층 길이로부터 대응하는 가스농도를 구하는 측정법(예 Cl2, SO2, C2H2, C6H6, CH3, CHO 등의 검지관)과 일정한 길이의 착색층을 형성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송입 가스체적으로부터 미량 가스농도를 구하는 기준 장측용법(측시법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CH2)2ONi(CO)4, CH2CHCO2CH3 등의 검지관), 또는 송입가스체적-정·송입속도-정이라는 조건하에서 검지제를 착색시켜 착색도로부터 측정치를 구하는 비색법(예, CO 등의 검지관), 송입 속도를 일정하게 하고 어떤 착색도 형성에 필요한 송입 가스 체적으로부터 미량 가스농도를 구하는 비색 측용법(예, C3H5 등의 검지관) 등이 있다. 지금까지 연구된 검지관의 종류는 약 80종이다. 이 방법은 1~1,000 ppm 부근의 저농도를 상대오차의 평균치 ±25% 이내 소요시간 5분 내외로 극히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가스의 종류에 따라서는 예컨대 C2H2와 같이 0.1 ppm까지도 그 검지가 가능한 것이 있다. 주로 작업환경의 유해물 측정, 공업용 원료가스 중의 이온농도, 용존가스 등의 측정에, 즉 공장배수 중의 미량이온, 예컨대 S2-, CrO42-, Fe2+ 등의 야외분석에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검지관으로는 드레거(독일), MSA(미국), 가스텍(일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