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의 흡입 또는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병해를 말한다. 가스 중독에는 유기성 가스중독과 무기성 가스중독이 있다. 산업직장에 특히 많아서 직업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요 유독가스 및 유해한도(단위: ppm)는 일산화탄소 100, 이산화탄소 50,000, 황화수소 10~20, 이황화탄소 10~20, 아황산가스 5, 암모니아 100, 플루오르 0.1, 염소 1 등인데, 이 밖에 화학공업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화학물질에 의한 가스중독의 발생도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이 가스중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숯, 프로판가스의 불완전연소, 담배연기에도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자동차의 배기가스, 또는 화재가 발생시 중독의 위험이 있다.
1. 중독의 증세
(1) 일산화탄소 중독: 가정에서는 연탄가스, 숯불 등으로, 광산에서는 광산폭발 등으로 중독을 일으키기 쉬우며, 급성중독은 두통, 현기증, 구토, 호흡 불규칙, 의식 저하, 혼수, 경련 등을 일으킨다. 피부가 장미빛으로 변하고 물집이 생기며 심하면 사망한다. 회복되더라도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기 쉽다. 특히 건망증, 신경쇠약, 망상 등의 정신증세나, 근육경직, 신경마비, 언어장애 등 각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혈액 속에서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과 일산화탄소가 결합함으로써 산소의 결핍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면 몸에 산소 결핍이 더욱 심해져서 증세가 더욱 나빠진다. 그러므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사람이 발견되면 조용히 바깥으로 운반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하고, 호흡이 멈추었으면 인공호흡이나 산소흡입을 충분히 시켜주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급성뿐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의 증가, 흡연 등으로 혈액 속의 일산화탄소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연탄을 다루는 가정주부도 만성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연탄을 다룰 때에는 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황화수소 중독: 황화수소는 자극성과 악취를 가진 기체이다. 인견사 공장, 염산·황산의 제조, 설탕 공장, 하수구, 쓰레기장 등에서 발생한다. 일정 한도를 넘는 농도에서는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증세를 나타낸다. 세포의 호흡정지에 의해 급속히 중태에 빠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황화탄소는 용제로서 레이온 공장에서 널리 사용되며, 살충제 공장에서도 중독을 일으킨다. 기체로서 -60℃에서 끓으며, 흡입에 의해 주로 신경계통에 침범된다. 불소 및 불소수소는 흡입, 경구, 피부, 점막을 통하여 흡수되는데, 칼슘의 대사장애나 효소작용의 장애를 일으킨다. 불소는 유기합성용으로 쓰이며, 불화수소는 섬유공업 등에서 쓰인다.
2. 일반적인 응급조치 가스 중독의 일반적인 응급조치에서 먼저 주의할 것은 상황에 따라 구조자 자신도 중독 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상황을 잘 판단하여 때로는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중독 예방조치를 충분히 취한 다음에 구출에 나서야 한다. 창문을 열어놓고, 가스밸브를 막는 등 가스의 발생을 차단하고, 중독자의 안정·인공호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되, 중독자는 대사기능이 쇠퇴되어 있으므로 담요로 감싸주는 등 보온을 하고 머리를 약간 낮게 눕히며, 중독자가 깨어나면 뜨거운 차나 커피 등을 소량 투여하고, 적어도 1시간은 움직이거나 말을 시켜서는 안 된다. 가스 용기는 가스의 종류에 따라 빛깔이 각각 구분되어 있으므로 중독자가 다루던 가스 용기가 어떤 빛깔인가에 따라 가스의 종류를 알 수 있다. 가연성 가스 및 독성 가스의 용기 색깔과 의료용 가스용기의 색이 각각 다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보통 냄새가 없는 가스도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에는 냄새가 나는 물질을 첨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