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체 또는 액체를 고정상(stationary phase)으로 하고, 기체 또는 액체를 전개제(이동상 moving phase)로 하여 혼합시료를 이동시켜 각 성분의 흡착성 또는 분배계수의 차를 이용한 분리법을 말한다. 이동상이 기체인 경우를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액체인 경우를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라 한다. 1906년 러시아의 식물학자 M.S 츠베트가 탄산칼슘의 분해관에 식물의 석유에테르 유출액을 넣어, 클로로필 등의 식물색소를 분리하는 것을 발견하여 이것을 크로마토그래피라 이름 붙였다. 이 방법은 그후 주의를 끌지 못했지만, 약 30년후 R.쿤이 칼로텐의 분리에 이용해 성공한 이래 많은 천연물의 분리정제에 이용되었다. 1941년 A.J.P. 마틴과 R.L.M. 싱크는 2액상의 분배계수의 차를 이용한 분배 크로마토그래피를 고안해, 다시 여과지를 이용하는 간단한 여과지 크로마토그래피로 발전시켰다. 또, 1952년 마틴과 공동연구자는 이동상에서 기체를 이용하는 분배가스 크로마토그래피를 발견하는데, 금일에는 이 방법은 기체, 액체 뿐 아니라 고체의 분석에도 이용되어,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분석법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리판 위에 실리카겔 등을 붙인 박층 크로마토그래피나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한 이온교환 크로마토그래피등, 크로마토그래피에 포함되는 각 종의 분리 방법이 유기화학, 생화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필수 수단이 되고 있다.